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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팝의 열기가 식어도
내 안의 불꽃은 계속 타오를거야
관객 없는 공연장에 혼자남아
나는 계속 노래 할게
리부트가 산산조각 나고
정처 없이 땅만 보며 걷다
슬픔이 차오르면 울었어
분노가 차오르면 펜을 들고
내 몸에 상처를 내서 나온
혐오라는 잉크로 글을 쓰지만
내 슬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자기 인생 살아가기 바쁜 걸
결국 상처입는 건 나인 걸 알면서
계속해서 미련한 짓을 반복해
언젠가 내 슬픔과 고통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며
온몸에 생긴 상처들
때문에 내 꼴이 마치 벌레 같아
난 아마 중독됐나 봐
슬픔을 잊는 고통에
어느 날 알게 됐어 창팝의 존재
자신의 슬픔을 노래하는 사람들과
이야기에 몰입하는 사람들
난 이 풍경에 매료됐네
나를 상처 입히던 시간에
메모장을 열고 가사를 써
사람들 매료시킬 노래를 만들어
내 슬픔 알아줄 수 있게
그렇게 완성된 첫 작품
떨리는 마음으로 공개
하지만 아무런 반응조차 없어
당연한 결과 난 가사도 처음 써봐
그럼에도 나는 계속 노래해
조금씩 늘어나는 공연장
관객들의 웃음을 보며
상처는 아물고 딱지로 뒤덮여
분명 너는 나를 욕하겠지
너같은게 무슨 노래를 하냐고
맞아 나는 아무것도 없어
근데 그게 나쁜거야
뮤지컬같은 작품성도 없고
인포딕같은 대중성도 없어
이단아같은 도파민도 없네
쌀장수같은 세련미도 없지
그럼에도 계속 노래해
고통에 중독됐던 내가
웃음에 중독됐나봐
너도 내 한심함을 비웃자
벌레는 딱지를 벗고
아름다운 나비가 됐네
차갑고 어두운 땅에서
밝고 푸른 하늘로 날아가
창팝의 열기가 식어도
내 안의 불꽃은 계속 타오를거야
관객 없는 공연장에 혼자남아
나는 계속 노래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