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수건
창팝위키
다른 명령
본 문서: 수건
하루 종일 젖어 있던 수건처럼 내 마음도 푹 젖어 있었어 네가 떠난 그날 이후로 짜내도 짜내도 남아 있더라 햇빛 없는 베란다에 널어둔 채 그대로 굳어 차라리 바람 한번 불어주면 훨씬 나았을 텐데 방 안 가득 비 냄새처럼 네 기억도 눅눅하게 퍼져 TV에서 흘러나온 광고 딱 너 좋아하던 그거더라 돌릴까 하다가 듣고 말았어 어차피 뭐 바뀔 것도 없고 이제 후회도 습관이 돼서 네 생각도 그냥 흐르더라 이젠 말라버렸으면 좋겠는데 햇빛도 바람도 아직은 부족한가 봐 괜히 꺼내다가 또 껴안고 괜히 그리워서 또 접어두고 사랑은 젖은 수건 말리지 않으면 썩어가 계속 쥐고 있자니 손도 함께 냄새나고 털어도 떨어지질 않아 네 흔적이 딱 그 모양이야 차라리 다 짜내고 탁 던져버릴걸 그랬지 사랑은 젖은 수건 세탁해도 완전히 안 없어져 가끔 다시 꺼내보면 여전히 너 냄새가 나 꺼낸 적 없는데 자꾸 눈에 밟혀 구석에 처박아 놨는데도 어느새 다시 손에 들려 있어 이젠 버리기도 뭐한 냄새야 문득 창밖을 보다가 빨래줄에 널린 수건들을 봤어 바람 불어 벌럭이는 그 모습이 네가 떠나던 날 같더라 왜 그날 그렇게 허둥댔을까 넌 한 마디 말도 없이 나가버렸고 나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베란다 창문만 열어놨지 습기 찬 유리창에 이름을 써봤다가 손바닥으로 지웠어 그 흔적도 남지 않게 근데 김서린 창엔 또다시 떠오르더라 무뎌진 줄 알았던 생각들이 수건처럼 구겨져 말라붙어 펴보면 아직 젖어있고 만지면 여전히 너 같더라 이젠 말라버렸으면 좋겠는데 햇빛도 바람도 아직은 부족한가 봐 괜히 꺼내다가 또 껴안고 괜히 그리워서 또 접어두고 사랑은 젖은 수건 말리지 않으면 썩어가 계속 쥐고 있자니 손도 함께 냄새나고 털어도 떨어지질 않아 네 흔적이 딱 그 모양이야 차라리 다 짜내고 탁 던져버릴걸 그랬지 사랑은 젖은 수건 세탁해도 완전히 안 없어져 가끔 다시 꺼내보면 여전히 너 냄새가 나 꺼낸 적 없는데 자꾸 눈에 밟혀 구석에 처박아 놨는데도 어느새 다시 손에 들려 있어 이젠 버리기도 뭐한 냄새야 괜히 꺼내다가 또 껴안고 괜히 그리워서 또 접어두고 괜히 꺼내다가 또 껴안고 괜히 그리워서 또 접어두고 이젠 말라버렸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