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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서: 유비당식
내가 친구랑 국밥집에 갔는데 매뉴가 a,b,c가 있는거임 근데 a에 들어가는 고기국밥인데 이건 국내산이고 b랑 c는 호주산인거임 그래서 내가 a를 시킨다고 하니까 주인장이 와서 잠깐 바쁘니까 나한테 알바생좀 데려오라거 한거임 그래서 알바생이 왔는데 주인장은 나가서 담배를 피고있음ㅋㅋㅋㅋ 근데 이 매뉴를 시키려는데 친구가 갑자기 국밥이 아니라 순대볶음이 먹고싶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얘가 먹고싶다고 해서 국밥집 온건데 말을 바꾸니까 ㅈㄴ 어이없지 근데도 예전에 내가 재획해서 치킨사준적 있어서 그거로 생색한번 내니까 한숨 푹 쉬면서 알겠다 하는데 기분 ㅈ같음 그래서 싸웠는데 알바생이 그 앞에서 5분동안 우리가 싸우는데 관찰하다가 돌아가는데 내 친구가 그냥 여기서 먹자고함 그래서 나는 a시키고 친구는 b시키기로 했는데 b가 소머리국밥이잖아 근데 소머리국밥은 알바생이 세트매뉴라고 하는거임 이게 뭔 개소리냐고 하니까 유럽식 국밥집이라고 앞에 에피타이저 나오고 그다음 국밥나오고 후식으로 탕후루 나온다길래 그래서 그냥 알겠다했지 요즘에는 이렇게 노는구나 싶어가지고 근데 나중에 매뉴 나오는거 보니까 매뉴가 순대볶음인거임 에피타이저로 순대볶음을 주는데 이럴줄알았으면 아까 친구랑 싸울 필요도 없었지 왜냐면 여기서도 순대볶음을 파는거니까 그래서 진짜 열받아서 알바생 불러가지고 지금 뭐하자는거냐고 하니까 내가 꼬라보니까 눈 푹깔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귀여워보이는거임 21살에 가슴은 b컵정도고 부모님일 도와주는거같은데 그래서 그냥 됐다고 대신 인스타번호 달라고 하니까 절대안준대 대신 매인매뉴나올때 번호준다고 하는데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매인매뉴가 안나오는거임 난 인스타 릴스보는데 시간가는줄 몰랐거든 근데 친구가 벌떡 일어서더니 그냥 국밥집을 걸어 나가더라 근데 바로 매인매뉴가 나옴 그 매뉴가 뭔지앎? 그게 친구가 두고간 차키를 들어있는거야 국밥안에 그래서 나는 밖으로 나가서 친구를 찾는데 아무데도없음 주차장에가도없음 차가 그냥 증발해버린거임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받아 그래서 디코방에서 지금 ㅇㅇ이 어딨냐고 하니까 너 지금 무슨소리하냐고 그런 이름은 듣도보도 못했다고 하더라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인과가 뒤틀린 세계선에서 나의 어깨를 부여잡고선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인기척도 없이 뒤에서 다가오더니 나의 뒷통수를 가격한 것이다 나는 짧은 단말마를 내질렀지만, 난데없이 날아든 폭력에 저항없이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나의 목덜미를 붙잡고선 어딘가로 질질 끌고가기 시작했다 의식은 희미했지만, 까칠까칠하고 털이 많은 남자 손바닥의 감각만큼은 선명했으리라 어깻죽지에 각목, 쇠파이프가 몇번이나 날아들었을까 의식을 되찾았을 때, 나는 온몸이 끊어지는 통증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깨는 관절이 완전히 박살난 것처럼 불쾌한 소리를 내며 덜그럭거렸고, 폐는 송곳을 잔뜩 넣은 것처럼 흉부를 찔러댔다 짧은 비명, 그리고 다시금 날아오는 쇠파이프, 혀 끝에서 비릿한 피맛이 감돈다 손목은 단단한 밧줄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다 선명한 햇빛이 흐릿한 나의 눈동자에 파고든다 이윽고 천천히 고개를 들자, 나는 아연실색하며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수백마리의 원숭이들은, 영문모를 의용군의 제복을 입고서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진정으로 공포에 빠진 까닭은 따로 있었다 그들 무리의 한가운데에 서있는 대장격의 원숭이가, 다름아닌 나의 친구의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헤네시스 한복판에서, 나는 부모라도 잃어버린 어린아이처럼 울부짖었다. 아, 평범한 삶을 살던 내가 난데없이 메이플 월드에 전송되어 원숭이화된 친구와 재회한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