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지 못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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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지 못한 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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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 AlphaGo |
공개일 | 2025년 4월 23일 |
재생 시간 |
5:30 |
조회수 |
370회 |
자라지 못한 아이는 2025년 4월 23일에 공개된 AlphaGo의 창팝이다.
아직도 나를 아이로 보는 거야
거울 속 내가 나를 그렇게 본다
눈빛은 빛나지 않았고
손끝은 여전히 떨려
가슴 깊은 곳에 검은 물이 괴어
말라가던 믿음도 이젠 부패했지
나는 아직도 살아 있으나
단 한 순간도 살아 있지 않았어
배운 건 많았지만 느낀 건 적었고
느낀 건 많았지만 변한 건 없었어
시간은 내게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았고
나는 그 안에서 더 작아졌고, 더 흐려졌지
남들은 나이를 먹으며 무언가가 되었지만
나는 그저 나이를 먹었을 뿐이야
침묵은 커졌고 내 속은 텅 비었어
'왜?' 라는 말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
길을 묻는 대신 길이 사라지길 바랐고
꿈꾸는 대신 눈 감는 법을 배웠어
빛이 아닌 그림자를 선택한 죄
나는 아이로 남기로 한 걸지도 모르지
나는 자라지 못한 아이 죽지도 못한 시간 속
남들은 계절을 바꾸는데 나는 계절을 감각하지 못해
자라야 할 때 두려웠고 바뀌어야 할 때 도망쳤어
그래서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아닌 존재
세상은 나를 지나쳐 가고
나는 창밖의 구름을 셈하는 사람
사라지지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사는 게 사라지는 것보다 낫다고는 못하겠어
무언가가 되지 못한 나
나에게조차 내가 되지 못한 나
나는 자라지 못한 아이
그게 죄인지 벌인지 모른 채 살아
철학자들은 말했지 고통이 성장의 증거
하지만 내 고통은 나를 무너뜨렸고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건
더렵혀진 망설임
무엇도 고르지 못하는 자는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해
나는 선택하지 않았고
삶도 나를 선택하지 않았어
모두가 바라는 성공이란 것조차
이젠 어두운 벽지에 붙은 구겨진 포스터 같아
닿을 수 없었고 바랄 가치도 잃어버렸지
나는 나를 알지 못한 채 자라지 않았고
세상도 나를 몰랐기에 관심조차 없었지
이 고요함은 평화가 아니라 포기였고
내 침묵은 고민이 아니라 무기력함이었네
사람들은 말하지,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하지만 내 시계는 녹고 나의 시간은 멈췄어
나는 지금도 자라지 못한 채 이 방 안에서
한때의 가능성을 썩혀가고 있는 중이야
나는 자라지 못한 아이 죽지도 못한 시간 속
남들은 계절을 바꾸는데 나는 계절을 감각하지 못해
자라야 할 때 두려웠고 바뀌어야 할 때 도망쳤어
그래서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아닌 존재
세상은 나를 지나쳐 가고
나는 창밖의 구름을 셈하는 사람
사라지지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사는 게 사라지는 것보다 낫다고는 못하겠어
무언가가 되지 못한 나
나에게조차 내가 되지 못한 나
나는 자라지 못한 아이
그게 죄인지 벌인지 모른 채 살아
나는 어른이 된 적이 없어
단지 오래된 아이로 남아 있을 뿐
세상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침묵 속에서 나는 더 큰 비명을 질러
가끔은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해
가끔은 내가 나를 이해하지도 못해
결국 남은 건 텅 빈 방과
그 속에 떠도는 아이의 그림자 뿐
나는 자라지 못한 아이 죽지도 못한 시간 속
남들은 계절을 바꾸는데 나는 계절을 감각하지 못해
자라야 할 때 두려웠고 바뀌어야 할 때 도망쳤어
그래서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아닌 존재
세상은 나를 지나쳐 가고
나는 창밖의 구름을 셈하는 사람
사라지지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사는 게 사라지는 것보다 낫다고는 못하겠어
무언가가 되지 못한 나
나에게조차 내가 되지 못한 나
나는 자라지 못한 아이
그게 죄인지 벌인지 모른 채 살아
나는 여전히 자라지 못한 아이
자라나지 못한 아이